민중의 지팡이서 담임선생님으로
"이젠 한 걱정 덜었습니다.
경찰이 명예 담임교사로 위촉됐는데 더 이상의 교내 폭력이 있겠습니까."
의성중학교가 14일 의성경찰서 중앙지구대(대장 윤기웅) 직원 12명을 명예 담임교사로 위촉,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 권순호(46)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학교 폭력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적지 않았다"면서 "경찰 명예 담임교사 위촉이 학교 폭력 예방은 물론 방과 후 교외지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명예 담임교사로 위촉된 경찰관들은 매달 1차례 수업과 종례에 참석하고 교사들과 함께 교외 선도활동에 나선다.
또 학생들과 e메일을 통해 평소 선생님과 나누지 못한 내용들을 상담해주고 스승의 날 등 교내 행사에도 참가하는 등 학생들과의 유대를 바탕으로 학교 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1학년 3반 담임을 맡은 이재홍(31) 순경은 "명예 담임교사를 맡고 보니 학창시절이 생각난다"면서 "동생, 친조카처럼 돌보며 함께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성민(3년)군은 "평소 무섭게만 보이던 경찰관 아저씨들이 학교 담임선생님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도 "이제 학교에서 폭력은 사라질 것"이라고 반겼다.
박무한 교장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학교의 책임인 만큼 학교 폭력을 근절시켜 학생들이 학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바라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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