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삼성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우며 선두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고 두산은 롯데를 제물삼아 하루 만에 단독 1위에 복귀했다.
SK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고효준의 호투를 발판삼아 강력한 우승 후보인 삼성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위 SK는 지난해 8월28일 이후 삼성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공동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은 삼성과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SK 4년차 투수 고효준은 이승호, 엄정욱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등판해 막강 삼성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지난 2002년 프로 데뷔 후 개인통산 2번째 선발승 기쁨을 맛봤다.
반면 삼성은 SK에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을 '4경기'로 마감했다.
삼성은 특히 이날 0-2로 뒤진 6회초 1사 1, 3루에서 수비 실책에 이은 주루방해 로 뼈아픈 1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두산은 척 스미스의 8이닝 9안타 무실점 호투 속에 응집력있는 공격으로 롯데를 4-0으로 완파, 삼성을 1게임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7회 1사까지 22명의 타자에게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눈부신 호투에도 구원투수의 난조와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빛이 바랬다.
이용훈은 7회 1사 후 홍성흔에게 2루타를 맞고 '노히트노런' 행진이 중단됐고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다음 투수가 점수를 내주는 바람에 7⅓이닝 1안타 3볼넷 1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또 현대는 홈런 2방을 앞세워 한화를 4-0으로 제압했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7이닝을 2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지난 2003년 9월19일 롯데전 이후 1년 7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뒀고 시즌 4호포를 터뜨린 째 현대 슬러거 래리 서튼은 양준혁(삼성)과 홈런더비 공동 1위가 됐다.
광주구장에서는 LG가 선발 장문석과 간판 타자 이병규의 투.타 맹활약에 힘입어 기아에 2-0 승리를 거뒀고 기아는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한편 하루 4경기 모두 승리팀 완봉은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이다.
●잠실(두산 4-0 롯데)
두산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이용훈이 빠진 롯데 마운드를 집중 공략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7회 1사 후 홍성흔의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이용훈이 손시헌을 볼넷 출루시킨 뒤 2사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기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경환이 2사 1, 3루에서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만루에서 홍성흔이 주자일소 우월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이용훈의 호투에도 9안타를 집중시키지 못한 응집력 부족에 울었다.
●대구(SK 3-0 삼성)
SK가 삼성 수비 실책과 느슨한 중계 플레이에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6회초 이호준의 우전안타로 공격 포문을 연 SK는 김민재의 좌전안타, 이진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박재홍의 유격수 땅볼 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유격수 김재걸의 2루 악송구로 3루 주자 김민재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내줬다.
이 때 3루를 거쳐 홈으로 달리던 이진영이 런다운에 걸렸지만 포수 진갑용으로부터 공을 받은 3루수 조동찬이 이진영과 부딪히면서 조동찬의 주루방해가 선언돼 결국 1점을 더 헌납했다.
SK는 8회 1사 1, 2루부터 마무리 조웅천을 투입, 뒷문을 걸어 잠갔다.
●광주(LG 2-0 기아)
종이 호랑이 신세로 전락한 기아가 슬럼프 탈출에 실패했다.
LG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박용택과 이종열의 연속안타와 정의윤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이병규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LG 선발 장문석은 6⅔이닝을 5안타 무실점을 봉쇄하고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신윤호는 9회 1사 후 3명의 타자를 1안타 2탈삼진으로 잡고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수원(현대 4-0 한화)
현대가 홈런 2방으로 한화를 3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4회말 이숭용의 선제 좌중월 1점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는 8회 래리 서튼의 좌월 3점아치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 마운드는 선발 전준호에 이어 송신영, 조용준이 이어던지며 완봉승을 합작했다.
4-0으로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조용준은 9회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뽐내고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반면 한화는 산발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0패 수모를 당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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