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생활속의 웰빙

입력 2005-04-16 08:52:14

해외에서 3년마다 열리는 '유로숍'이라는 전시회가 있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읽고 신소재의 개발과 신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라 국내에서도 많은 관계자들이 참관한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난달 말 '리빙페어'를 보기 위해 상경했다.

매년 봄에 열리는 이 전시회는 디스플레이나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눈여겨봐야 하는 국내 전시회 중의 하나이다.

올해 주제는 '자연친화적인 라이프 스타일(ECO-ECHO)'이었다.

인공적인 것에 식상한 사람들이 좀 더 자연과 친숙해지려는 움직임이 급부상하면서 공해와 바쁜 도시생활로부터 벗어나 자연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실생활에서도 느끼려는 추세다.

'웰빙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그 열풍이 계속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서인지 모든 생활에서 자연을 도입한 기법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경기 탓인지 지난해보다 업체의 참여도도 낮고, 소품 위주의 부스 형태와 재미를 주는 부분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또 자연소재에만 집착하는 듯 보여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자연적인 소재는 세계적으로 여전히 강세다.

침장류에서부터 의류까지 플로럴 프린트가 브랜드마다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사실적인 플로럴 프린트보다는 회화적으로 표현된 패턴이 주조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자연친화적인 로맨티시즘을 지향하는 패션 트렌드의 영향인 듯했다.

대구에서도 '하우징 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해보면 어떨까?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집안에 봄 내음 가득한 자연적인 느낌을 전해줄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활 속에서 새로운 봄의 정취를 연출해내고 그러면서 좀 더 자연을 아끼는 마음과 자연 속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면 일거양득이 아닐까. 롯데백화점 대구점 코디네이터 송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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