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밤(한국시간 15일 새벽) 4박5일간의 독일 국빈 방문을 마쳤다. 터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를 독일 측은 전투기 4대로 국경까지 경호했다.
양국은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 우호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독일 슈뢰더 총리는 "양국이 '최고의 관계'를 유지하고, 정치'경제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우호 협력 분위기가 실질 경제 협력으로 이어지느냐 여부다.
◇한-독 우호
쾰러 대통령과 슈뢰더 총리가 답방을 약속했다. 특히 슈뢰더 총리는 정상회담 즉석에서 내년 1월 방한하겠다고 말했다. 로트 프랑크푸르트 시장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의 해'인 독일에서는 올 한해 400여 개의 다양한 행사가 치러진다.가장 큰 행사는 9월의 베를린 아태주간 행사와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아태주간 행사에서는 한국이 포커스국가로 선정돼 한국 문화를 소개할 기회를 갖는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는 한국 문학작품들이 독일어로 번역돼 전시될 예정이다.또 서울에 베를린광장이 만들어지고, 베를린에 서울공원이 조성된다.
◇경협 성과
노 대통령은 한-독 기술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도입하는 기술의 절반이 미국, 20%가 일본, 5%가 독일인데 한-독 기술은 분야가 달라 경쟁관계보다 보완관계 측면이 강하다는 것.
노 대통령을 공식 수행한 진대제(陳大濟) 정통부장관은 14일 바이에른주 민영방송위원회(BLM)와 한국 지상파DMB 채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열려 독일 월드컵 개막식을 한국의 지상파DMB로 보는 길을 연 셈이다.
이희범(李熙範) 산자부장관은 한-독 중소기업 간 기술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독일 산업기술개발협회(AIF)와 기술협력 및 합작 투자 등의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산자부 관계자는 이외 프라운호퍼재단이 디스플레이 박막 기술 R&D센터를 한국에 설립기로 하는 등 적잖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체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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