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머리 국밥

입력 2005-04-14 16:07:18

24시간 우려낸 뽀얀 국물 '감칠맛'

경산시 조영동 영남대에서 진량 가는 방향으로 옛 75번 버스 종점 맞은편에 있는 '허가네 가마솥 국밥'. 이 집은 24시간 푹 곤 소머리 곰탕이 맛있다.

한우의 소머리뼈, 우족, 사골뼈 등 5가지 소뼈를 가마솥에 넣고 서너 시간 팔팔 끓여 핏물을 다 빼낸 후 소머리 고기와 함께 다시금 뼈들을 가마솥에 넣고 본격적으로 곤다. 뼈를 우려내는 동안은 계속해서 기름기를 거둬낸다. 이때 뼈와 같이 끓이던 고기는 서너 시간 지나 일단 건져내 식혀 둔다.

주문이 들어오면 뚝배기에 식힌 소머리고기를 썰어 넣고 곰국을 부어 한소끔 끓여 쑹쑹 썬 대파를 잔뜩 얹어 내놓는다.

오랫동안 끓여서 인지 국물이 우유빛처럼 뽀얗고 맛도 구수한 것이 특징. 소고기 특유의 잡맛도 나지 않는다. 밑반찬으론 국물이 자박한 깍두기와 젓갈김치, 실파 김치가 나온다. 소금도 구운 소금을 쓴다. 입맛에 따라 골라 먹는 김치맛과 곰탕 맛이 잘 어울린다.

고추양념 다대기를 굳이 타지 않더라도 시원한 깍두기 국물을 곰탕에 뿌려 먹는 맛이 구수하고 시원하다. 고기도 소머리 고기만은 사용해 허벅하지 않고 쫄깃하다. 소머리곰탕 5천원, 설렁탕 5천원, 가마솥 국밥 4천500원. 문의:053)817-6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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