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사업 최초 제안' 권광진씨 추가 출금

입력 2005-04-14 13:58:03

출금자 곧 10명 넘을듯…"오늘 감사원 세부자료 수령, 분석"

'유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14일 사할린 유전개발 사업을 최초로 계획했던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가 이번 사업을 처음으로 구상하고 철도청과 함께 설립한 코리아크루드오일(KCO)의 주요 주주였던 인물이기 때문에 비록 감사원의 수사의뢰는 없었지만 어젯밤 늦게 추가 출금조치했다"며 "권씨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감사원으로부터 조사결과가 정리된 7, 8쪽짜리 수사요청서를 제출받은 데 이어 이날 중 세부적인 조사자료 및 증빙서류 등을 넘겨받아 정밀 분석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감사원의 세부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추가로 출금 조치가 필요한 인물들을 선별, 금주중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출금자 수는 조만간 1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또 감사원이 입수하지 못한 자료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로 확보키로 했으며, 계좌추적 대상도 선별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일단 특수3부 소속 검사 4명을 모두 투입해 수사를 벌여나가되 필요시 수사지원과 등으로부터 인력을 충원받아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는 수사계획 수립과 검사들 간의 역할 분담 등 향후 수사의 기초를 마련하는 작업을 주로 할 것이다"며 "내주 월요일 홍만표 신임 부장검사가 부임한 뒤에야 관련자 소환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가 수배관서인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자진출두하거나 검거되면 관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을 인계받아 본격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전씨는 전날 모 일간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부도수표 문제를 해결하고 검찰에 출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과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왕영용 철도공사사업개발본부장, 박상조 철도교통진흥재단 사업본부장을 출국금지하고, 인도네시아에 체류 중인 KCO대표 허문석씨에 대해서는 입국시 통보조치를 취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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