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출신끼리 치열한 맞대결
청도군수 보궐선거가 치열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한나라당(장경곤·60)과 무소속(이원동·56) 후보의 양자대결로 굳혀지면서 같은 공직 출신인 두 후보 진영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종친회 끌어안기, 한나라당 후보 측의 사전선거운동, 김상순 전 군수 측의 선거운동조직 확보경쟁에다 상호 비방까지 생겨나고 있다.
한나라당의 장 후보는 경주 부시장과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을 지냈고, 무소속의 이 후보는 청도 부군수를 거쳐 최근까지 청도군수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들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인동 장씨와 고성 이씨 종친들을 강력한 지원세력으로 삼기 위해 종친회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한편 읍·면 단위 주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사전선거운동 시비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상대 후보진영에 대한 깎아내리기 공세와 비방전도 치열하다.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당원 김모(56·면협의회장)씨가 한나라당 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을 마친 뒤 행사에 참석한 동네 주민 15명에게 음식을 대접하면서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고 음식값을 지불하려 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또 특정 후보의 가족에 대한 음해성 유언비어도 나오고 있으며, 모 후보에 대해서는 공직시절 전 청도군수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뒷말도 나돈다.
이와 함께 김상순 전 청도군수의 선거운동 조직을 자기 세력으로 끌어들이려고 두 후보 측 모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 후보는 고교 및 대학시절 학생회장 경력과 공직생활 30여 년의 경험을 부각시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장 후보는 "예산과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감·복숭아 등 지역 특산물의 작목반을 구성해 군민들의 소득증대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청도문예회관 건립, 상설 소싸움장 마무리, 청도팔경 보존 등 현안사업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청 근무경력 5년을 제외한 30년의 공직생활을 청도군에서 보냈다는 점을 내세우며, 청도지역의 농민소득 증대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농업소득 증대가 군민들의 최대 숙원이기 때문에 친환경농법이나 품종개량 등에 행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청도 상설 소싸움장을 빨리 개장해 활성화시키는 등 현안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