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재산이 샌다, 아파트 위탁관리-(3.끝)일본, 위탁관리는

입력 2005-04-14 13:58:03

일본의 위탁관리업체들은 출발부터 우리나라와 다르다.

우리나라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위탁관리업체들이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일본의 상당수 업체들은 관리 직원들의 자질 함양이 곧 위탁관리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아래 직원 교육 시스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맨션 형태의 일본 아파트는 우리보다 훨씬 작지만 인건비는 그 이상 비싸다.

따라서 일본 업체들은 본사 사옥과 별도로 자체 교육시설을 갖추고 철저한 1인 다기능화를 추구한다

일본 양대 위탁관리업체 중 하나인 하세코 커뮤니티사는 맨션, 빌딩, 가든관리 등의 영역으로 나눠 급수, 배수, 소화, 방화, 방재, 엘리베이터, 클리닝, LAN시설 등 최첨단 교육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교육기간도 최소 6개월 이상. 직원들의 경우 초기 1~2개월은 기술센터에서 기초 훈련을 받고, 다음 3~4개월은 현장실습을 거쳐야 한다.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 원격관리 시스템 등 아파트 관리 기술도 우리보다 한발 앞서 있다.

기술센터는 24시간 원격 감시 시스템을 통해 단 8명이 관동지역 7만 가구를 감시해 방재, 방범, 비상대응 같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의 위탁관리 역사는 우리보다 10년 정도밖에 빠르지 않지만 아파트 관리 시스템은 100년 이상 벌어져 있다"며 "이것이 바로 한국 위탁관리업체들이 하루 빨리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기획탐사팀=이종규·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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