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교통사고비용 15조5천억원...GDP 2.15%

입력 2005-04-13 14:00:22

2003년 우리나라의 총 교통사고비용은 15조5천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1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1건당 사고비용은 항공사고가 11억2천만 원으로 도로교통 사고보다 31.7배나 많았고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1건으로 인한 비용은 전체 철도사고 비용의 절반을 웃돌았다.

13일 교통개발연구원이 발간한 '2003년 교통사고 비용 추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에 도로, 철도, 해운, 항공 전 분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결과 15조5천억 원에 이르렀다.

사고비용은 소득손실, 의료비용, 물적 피해비용 등 물리적 손실비용과 피해자가족 등이 입은 정신적 피해비용(PGS)을 합산한 것으로 PGS는 영국의 예에 따라 물리적 손실비용에 사망 38%, 중상 100%, 경상 8%를 적용해 계산됐다.

교통사고 총비용은 인천국제공항 건설비(7조9천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전체 교통사고비용 중 물리적 손실비용은 9조5천억 원, PGS는 6조 원이다

교통사고 비용은 도로교통이 15조1천억 원으로 전체의 97.5%를 차지, 가장 많았고 철도사고 2천800억 원, 해양사고 1천100억 원, 항공사고 56억 원 순이었다.

도로교통 사고비용 중 심리적 비용을 제외한 물리적 비용은 9조2천14억 원으로 2002년 8조3천894억 원보다 9.7% 증가했다.

사고 건당 비용은 항공이 11억2천만 원으로 도로 3천540만 원보다 31.7배나 높았으며 철도 3억8천만 원, 해양 2억1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1건의 비용은 1천480억 원으로 전체 철도사고 비용의 53%를 차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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