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대구를 챙깁니다.
"
13일 서울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대구사랑 의원' 준비모임을 가졌다.
한나라당 소속이 아닌 국회의원들이 이 같은 대구사랑 모임을 만든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02년 대구U대회를 돕기위해 당시 민주당 소속 정동영·송영길·임종석 의원 등이 역시 '대구사랑 모임'을 결성한 바 있다.
이번 모임에는 지역 출신 비례대표인 박찬석 의원과 경주가 고향인 이미경·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이 참석했고, 광주 출신인 염동연 상임중앙위원과 한명숙 상임중앙위원도 함께 했다.
당 의장을 포함한 여권 지도부 7명 중 4명이 '대구사랑'을 밝힌 셈이다.
문희상 당 의장이 경북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여권의 대구·경북에 대한 '공들이기'는 예전과 다르다는 여권 관계자들의 말이다
박찬석 의원은 "여권 불모지인 대구에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마음"이라고까지 했다.
이들 외에도 천정배 전 원내대표와 당의장 경선에 나섰던 김원웅·송영길·임종인 의원, 노현송·서혜석·신학용·양형일·유승희·이시종·정청래 의원 등 16명이 대구사랑 의원 모임에 가입했다.
참석 의원들은 "대구시와 관련된 입법활동과 예산배정을 위해 열린우리당도 공동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대구에 현역의원이 없어 제2지역구 개념으로 자주 찾아가 인연을 맺을 생각"이라며 "모친도 대구 수성을 지역에 살고 계신다"고 했다.
조선대 총장 출신인 양형일 의원(광주 동구)은 "영남과 호남정서를 반영하는 곳이 대구와 광주"라면서 "대구·광주가 서로 가까워지는 길이 대한민국이 편한 길"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상임위별 당·정·협 정보 공유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통로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이달 말 대구사랑 의원 모임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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