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 설립 쉬워져 사업 활기 전망
경유 시내버스를 환경오염이 거의 없는 천연가스(CNG) 버스로 바꾸기로 한 정부의 계획이 당초 '2007년 완료'에서 3년 늦춰져 2010년까지 이루어진다.
그러나 추진 초기 다소 부진하던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내에 고정식 가스충전소를 설립하는 것이 쉬워지면서 활기를 띠어 향후 5년 내에는 주요 도시의 시내버스 2만여 대가 모두 천연가스버스로 대체될 전망이다.
12일 기획예산처와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도시지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만 대와 지자체에서 운용하는 8~11t급 청소차 800여 대를 오는 2010년까지 천연가스버스로 바꿀 계획이다.
지난해 말까지의 천연가스버스 보급대수는 전국에 6천121대로 계획 대비 83%의 진도율을 보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애초 계획은 2007년까지 시내버스 2만 대를 모두 천연가스 버스로 바꾸겠다는 것이었지만 사업 초기 충전소 설립이 지연되면서 목표를 채우지 못해 일정을 다소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 버스 교체를 위해 필요한 고정식 충전기는 지난해까지 170기가 확보됐으며 2010년까지는 목표치인 400기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충전기 설립의 걸림돌이었던 학교보건법 개정에 합의가 이루어졌고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도 충전소 설립이 쉽도록 유권해석이 났다"면서 "앞으로는 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천연가스 충전소가 지하 배관으로 흐르는 도시가스를 바로 압축해서 버스에 주입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저장 탱크가 필요없고 인화성이 낮아 LPG나 휘발유에 비해 불이 잘 붙지 않으며 천연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폭발 위험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천연가스 버스는 경유 차량에 비해 매연이 전혀 없고, 탄화수소(HC) 배출량은 16%, 질소산화물(NOX)은 37%, 일산화탄소(CO)는 41%에 불과해 대기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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