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후임으로 버난케 유력"

입력 2005-04-11 08:50:01

벤 버난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내년초퇴임할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달초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버난케 이사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지명하자 이 자리는 그린스펀의 후임을 맡기기 위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었다.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윌리엄 비치 연구원은 10일 "버난케이사는 훌륭한 식견을 갖춘 강력한 후보자"라며 "그가 간발의 차로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정치고문인 스콧 리드도 버난케가 선두주자라고 말했으며 월스트리트의많은 전문가들도 이같은 전망에 동의하고 있다.

최근 결과가 발표된 리먼 브라더스의 예상 투표에서도 버난케 이사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지명되기 전부터 가장 유력한 그린스펀 후임자로 지목돼왔다. 79세의 그린스펀 의장은 내년 1월 FRB이사 임기 만료와 함께 FRB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버난케 이사 이외 유력한 후보로는 글렌 허바드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마틴 펠트슈타인 하버드대 경제학자 등이 거명돼왔다. 그러나 미행정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의사결정 과정 초기단계인만큼 어느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전망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며 거명되고 있는 3명이 모두 유력 후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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