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루 1천명 견학
포항제철소가 수학여행 시즌을 맞아 견학지로 인기를 끌면서 푸른 작업복 일색에서 화사한 분위기로 확 바뀌고 있다.
이달 들어 포항제철소를 다녀간 학생들만 해도 1만2천 명. 하루 평균 1천 명이 넘는 셈이다.
지난 7일 포항제철소에서 만난 학생들은 수학여행의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삼삼오오 손을 맞잡고 홍보도우미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
"이곳이 바로 선박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두꺼운 철판인 '후판'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 홍보도우미의 설명에 이어 벌겋게 달아오른 후판이 하얀 김을 내뿜으며 롤 위를 지나가자 학생들 입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말로만 듣던 철강 생산과정을 눈으로 확인한 학생들은 그저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이상현(12·부천시 석천초교 6)군은 "철이 산업의 쌀이라고 들었는데 철강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니까 너무 신기하다"며 "철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어 90m 높이의 환경감시타워에 올라가 제철소 전경을 둘러보며 공해방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역사관과 홍보센터도 둘러봤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당연히 공해물질인 줄 알았던 학생들은 연기가 '쇠를 식힌 수증기'라는 설명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홍보도우미 라선경(37·여)씨는 "오늘처럼 견학버스 140대가 한꺼번에 몰리는 날은 엄청나게 힘들지만 학생들로부터 감명깊게 잘 봤다는 말을 들으면 피곤이 싹 가신다"면서 "우리 철강산업의 발전상을 제대로 알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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