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북구 검단동 유통단지내 모 헬스클럽.
중년의 남녀들이 소규모 테니스 코트에서 탁구 라켓보다 조금 더 큰 도구를 이용해 볼을 상대편으로 넘기기에 여념이 없다. 탁구도 아니고 테니스도 아닌 재미있는 스포츠에 정신이 팔린 이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이들이 즐기는 경기는 탁구의 손쉬움과 테니스의 다이나믹이 하나로 합쳐진 새로운 레포츠 '프리 테니스.' 연식테니스의 1/10 규모의 코트에 탁구 라켓의 두 배 크기의 라켓을 이용해 계란크기의 고무공을 사용하는 프리 테니스는 탁구의 룰을 그대로 따르고 길이 7m, 높이 40cm의 네트에 실내'외 등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신종 레포츠이다.
북구 생활체육협의회 정한근(56) 이사가 지난 2003년 일본 여행 도중 우연히 목격한 프리 테니스를 국내에 도입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시'도의 생체협을 중심으로 보급하고 있다.
"여행 중 특이한 운동이라는 생각을 했고 또 직접 해보니까 상당한 운동량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프리 테니스 도구 일체를 일본에서 구입해 온 정 이사는 본업이었던 섬유업을 포기한 채 경기 규칙 개발과 라켓 생산에 열을 올려 지난해 특허 신청을 한 뒤 본격적인 대중화에 나서게 된 것. 경기 규칙이 간단하고 배우기 쉽기 때문에 이미 대구의 몇몇 초'중'고에서는 특별활동 수업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또 레포츠 관련 대학 교수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런 호응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에는 대구시생체협 주최로 제1회 프리 테니스대회를 열기도 했다.
동호인 박정숙(40'여'북구 서변동)씨는 "탁구, 테니스를 했던 사람들은 쉽게 배울 수 있고 또 아기자기해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프리 테니스는 일본에서는 이미 80만 명의 동호인들이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고 미국,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에도 널리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기자
탁구와 테니스가 합쳐진 신종 레포츠 프리 테니스가 대구의 동호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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