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재건위 사건 30주기 추모제

입력 2005-04-09 11:55:29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 등 대구지역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9 통일열사 30주기 추모제 준비위원회'는 9일 낮중구 공평동 2.28기념공원에서 추모제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희생된 고 여정남씨 등 8명의 영정을 모신추모단 앞에서 묵념, 추모시와 추도사 낭독, 결의문 낭독, 진혼굿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준비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관계당국이 유신독재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인혁당재건위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줄 것과 관련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해 줄 것 등을 촉구했다.

이어 진혼굿판에서는 부산.경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속인 오영숙씨가 나와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준비위원회는 추모제에 이어 여정남씨 등 인혁당 재건위 사건 희생자 8명의 묘소가 있는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묘지를 찾아 유가족들과 함께 약식으로 추모행사를지낸 뒤 참배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참배에는 현직 장관 가운데는 처음으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 묘역을 참배한 뒤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대구시당과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성명을 통해 각각 한나라당박근혜 대표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신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죄할 것과당국이 진상을 철저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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