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제·평화외교' 지평선 확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부터 17일까지 독일과 터키를 방문해 정상외교에 나선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인 90여명이 동행한다.
올해 첫 해외방문인 이번 정상외교는 지난해 말 영국, 프랑스, 폴란드 방문에 이은 '유럽연합(EU) 경제·평화 외교'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됐고, 3월 방한했던 헝가리 총리, 아일랜드 대통령과의 정상외교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8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에서 쾰러 대통령과 슈뢰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비롯 정치-경제계 인사와의 폭넓은 만남을 통해 독일과 실질적 경제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한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독일은 전후 모범적인 과거사 청산을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한 나라인 만큼 노 대통령이 독일에서 독트린을 발표하지 않을까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권영민 주 독일대사는 "유럽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과의 관계 증진은 곧바로 유럽과의 관계 증진이란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대사는 또 올 1월1일부터 한·독간 입국 및 체류에 관한 양해 각서를 통해 우리 국민이 독일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때 선진 국민으로 특혜 대우를 받게 된 점을 상기시킨 뒤 "양국간 교역량이 지난해 168억 달러에서 올해 2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방문지인 터키는 지난해 말 EU 가입 일정을 확정,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이다.
특히 우리와 오랜 역사적, 문화적 유대관계가 있으나 국가원수가 방문하는 것은 지난 57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터키 방문에서 세제르 대통령, 에르도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IT분야 및 방산분야 협력 등 교역과 투자 증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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