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척결과 인권의 조화"
박상길(52) 대구지검장이 8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1994년부터 특수 수사 업무만 맡아 검찰 최고의 특수통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박 지검장은 "인권보호와 부패척결에 주안점을 두고 검찰권을 행사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따뜻한 검찰상을 만드는 것이 우선 목표. 하지만 검찰 본연의 임무인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서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자에게는 강하면서 약자의 아픔을 배려하며 겸손하면서도 절제된 자세로 대구 검찰을 이끌겠다는 박 지검장은 "정의의 인권을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구 경북의 법질서 확립과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과 관련, "수사기관의 중복에서 오는 업무 비효율성과 사정기관의 과도한 경쟁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우회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박 지검장은 "검찰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을 정도로 혁신에 둔감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구지검이 벌이고 있는 6시그마운동은 매우 바람직하므로 앞으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사시 19회로 검사생활을 시작해 대검 중수부 1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대검중수부장을 거쳤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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