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임창용 아쉽네

입력 2005-04-08 16:13:30

6이닝 역투 타선 침묵…삼성 시즌 첫 패배

개막 이후 불방망이를 과시하던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6일 봄비를 기점으로 주춤했다. 삼성은 비 때문에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대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3승1패를 기록했지만 두산, 기아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하루 휴식이 결과적으로 삼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반면 첫 승에 목마르던 LG에는 행운으로 다가갔다. 실점 뒤에는 어김없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던 삼성 타선이 이날은 뒷심 발휘에 힘이 달렸다.

LG 선발 김광삼 공략에 실패한 것이 패인. 삼성 타자들은 커브, 빠른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가며 배짱있는 투구를 선보인 김광삼의 볼을 효과적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4회초 1사 주자 1, 2루와 5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아쉬웠다. 심정수는 볼넷을 3개나 얻는 등 투수들의 심한 견제를 받았고 후속타자 김한수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 9월 20일 LG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임창용은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았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 2볼넷으로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말 LG 박용택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한 임창용은 0대2로 뒤지던 5회말 안재만에게 볼넷에 이은 연속 도루와 폭투로 1실점하는 등 어이없이 실점하는 모습도 보였다.

좌완 신인 박성훈은 7회말 좌타자 서용빈 타석때 셋업맨으로 올 시즌 첫 등판했지만 안타를 허용했다. 한편 삼성은 8일부터 3일간 현대와 홈 3연전을 펼친다. 현대는 롯데를 3대2로 제압했고 두산은 한화를 10대3으로 대파했다. 기아는 SK를 7대3으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7일 LG와의 경기에서 1년6개월여만에 선발로 나선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용이 4회말 1사후 LG의 클리어에게 3루타를 맞은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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