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물질 리비아로 이송된 증거 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7일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힐 수석대표는 지난 6일 주한 미국대사직을 사임하고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취임하기 위해 다음주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차관보 자격으로 처음 베이징을 방문하게 될 힐 수석대표는 지난 2월초 이미 베이징을 방문한 바 있다.
힐 대표는 이날 AP통신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힌뒤 미 정보기관은 "리비아에 도착한 (핵)물질이 북한에서 출발했다는 물리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과 리비아간 접촉이나 (핵물질 이전에 따른 리비아측의) 대금지불에 대한 증거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힐 대표는 또 북핵문제에 직접 관련돼 있는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최근 중국 방문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노력에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중국측은 강 부상과의 회담내용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임을 나타내는 아무런 조짐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힐 대표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 철폐할 경우 안전과 지원을 보장하겠다는 미국의 현 제안을 더 나은 것으로 바꿀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에만 더 나은 제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북한)에게 두 손을 들고 나오라는 게 아니라 단지 (회담) 테이블로 나오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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