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은 탈주범…'행방 묘연'

입력 2005-04-08 10:39:53

경찰 검문검색 허탕…도피 도운 동기 긴급체포

경찰이 7일 새벽 안동 ㅅ병원에 입원 중 서울로 달아난 청송보호감호소 재소자 이낙성(41)씨의 행적을 8일 오전까지 찾지못하고 있다.경찰은 7일 하루 동안 3천여 명의 병력을 동원, 서울시내 역과 터미널 등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이씨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8일에도 이씨 가족들과 친구, 친지 등 연고자가 있는 안동·경주경찰서, 서울·부산경찰청 공조수사를 펴고 있지만 이씨는 7일 새벽 교도소 수감 동기 엄모(38)씨를 만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또 이씨의 주소지로 알려진 서울 강북구 수유4동은 2001년 이씨가 강도 혐의로 검거될 당시에 묵고 있던 여인숙 주소인 것으로 밝혀졌다.청송감호소 교도관들은 "도주한 이씨가 연락할 만한 친구와 친척들에게 자수권유 등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씨가 감호소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요지의 전화를 걸어왔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아난 이씨는 1986년 절도사건으로 처음 경찰에 붙잡힌 뒤 1988년 강도상해 혐의로 12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출소 후인 2001년 또 다시 강도 짓을 저질러 징역 3년 보호감호 7년형을 선고받고 청송감호소에서 수형생활을 해왔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이씨에게 도피자금 30만 원을 준 교도소 동기 엄씨를 긴급체포했다. 엄씨는 도피자금 전달 외에 회색 남방과 검은색 양복바지, 운동화 등 이씨에게 갈아 입을 옷을 구해줘 이씨의 도주를 적극적으로 도와 준 혐의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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