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 )가 부상이 심해 올해도 러시아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6일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1면 인터뷰에서 "최근 끝난 미국 마이애미 대회 이후 올해 도저히 국가대표로 뛸 만한 신체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지난해에도 바쁜 스케줄을 이유로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페더레이션컵'에 출전하지 않아 러시아 동료 선수와 테니스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녀는 "난 이미 올해에만 25경기를 뛰었는데 이는 작년보다 10경기나 많이 소화한 것"이라며 "내 몸은 준비가 안됐고 이제 쉬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9월부터 부상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을 세 번이나 촬영했으며 지난해 윔블던대회 우승 이후 작은 손목 부상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휴식과 손목 강화훈련으로 손목 부상은 사라졌지만 (올 1월) 호주 오픈시작과 함께 등 부상이 발생해 최근 3개월동안 상태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 "어떻게 이 몸으로 운동을 했는지 주치의가 가끔씩 나를 쳐다보며 머리를 젓는다"면서 "의사는 내가 한 팔로 5㎏ 무게도 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페더레이션컵에 불참한 이유가 러시아가 아닌 미국 국가대표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헛소리일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녀는 "그런 제의는 없었으며 아마 있었더라도 난 미국이 아닌 러시아만을 위해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난 러시아에서 태어났고 러시아인의 피를 갖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미국인들과 있을 때 내가 러시아인이라고 느끼며 항상 러시아어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난 테니스 코트에 설 때마다 러시아를 대표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오는 2008년 올림픽에 러시아를 대표해 출전할 것이며 올해 (모스크바에서 열릴) '크렘린컵'에도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개인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아는가'라는 질문에 전화 통화만 했을뿐 실제 만나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그녀는 "대통령은 내가 승리할 때 축하전화를 해왔는데 모두 합쳐봐야 5분도 안된다"면서 "매번 전화 통화 때마다 내가 모스크바에 오길 기다린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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