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가 챔프전 첫 경기에서 전주 KCC를 누르고 1승을 먼저 챙겼다.
TG삼보는 6일 홈구장인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보물' 김주성(16점.10리바운드)과 용병 아비 스토리(28점.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내세워 KCC를 87-71로 완파했다.
TG삼보의 김주성은 16점에 10개의 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하는가 하면 3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을 작성하며 그야말로 '보물'다운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또 TG삼보의 정규시즌 MVP 신기성(10점.5리바운드.7어시스트)은 가드 싸움에서 노련미를 앞세운 KCC의 이상민(4리바운드.5어시스트.1스틸)을 압도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75%.
3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TG삼보는 지난해 챔프전에서 KCC에 3승4패로 아쉽게 우승컵을 빼앗겼으나 2년만에 챔피언 복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와신상담 챔프전을 향해 달려온 TG삼보와 수성을 노리는 KCC의 리턴매치인 만큼 경기 초반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전개됐다.
1쿼터에서 TG삼보는 자밀 왓킨스(19점.16리바운드)가 골밑을 지키는 가운데 스토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주도했고, KCC는 찰스 민렌드(23점.6리바운드)와 제로드 워드(26점.11리바운드)가 골밑과 미들슛을 각각 분담해 18-18로 동점.
그러나 1쿼터에서 KCC의 식스맨 이형주에게 몸이 묶였던 신기성의 조율 능력이 2쿼터에서 살아나면서 전세는 TG삼보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TG삼보는 왓킨스가 골밑슛과 자유투로 알토란 점수를 쏙쏙 담아넣고 벤치 멤버 신종석도 가세, 민렌드 혼자 9점을 넣은 KCC를 전반 42-37로 앞서나갔다.
이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TG삼보의 슈터 양경민의 3점슛 감각이 살아나 2개를 림에 꽂는가 하면 스토리가 3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호쾌한 슬램덩크를 작렬시켜 64-55의 9점차 리드.
4쿼터에서 TG삼보는 왓킨스와 스토리, 신기성, 김주성이 점수를 골고루 나눠 담았고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윤제한과 장영재 등 후보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까지 부리며 낙승했다.
KCC는 초반 힘빼기 변칙 작전을 쓰면서 민렌드와 워드가 내내 분전했지만 '트윈타워' 김주성과 왓킨스가 버티는 TG삼보에 리바운드가 14개나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이의 열세를 절감해야 했다.블록슛도 TG삼보가 5개, KCC는 1개에 그쳤다.
TG삼보 전창진 감독은 "스토리가 잘해서 이겼지만 만족할만한 경기는 아니었다"면서 "수비를 더욱 다듬어 2차전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오는 8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