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세상

입력 2005-04-06 08:51:43

'평화의 사도'로 전 세계인의 추앙을 받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2위)가 지난 3일 하느님의 곁으로 떠났다.

인종과 지역, 종교를 넘어선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티칸은 본격적인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네티즌들은 교황의 안식을 기원하는 한편 차기 교황은 누가 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인터넷 종량제'(1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인터넷 종량제는 사용한 데이터 전송량을 기준으로 인터넷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 네티즌 사이에선 반대하는 입장이 압도적이다.

KT는 '시기상조'라는 여론에 부닥쳐 부분 종량제로 방향을 바꾸고 오는 2007년부터 도입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모니터의 뒷 배경이 그대로 비치는 듯한 기발한 바탕화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투명 배경화면'(3위)은 디지털 카메라로 모니터 뒷배경을 촬영한 뒤 컴퓨터 바탕화면에 아이콘 등과 어울리게 맞추는 일종의 눈속임.

봄의 불청객 '황사'(4위)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타클라마칸, 고비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는 제트기류를 타고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든다.

각종 중금속이 포함돼 있으며 호흡기 질환과 감기, 알레르기 등의 원인이 된다.

천연기념물 53호인 '진돗개'(5위)가 세계 명견으로 인정받게 됐다.

국내 견종(犬種)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안에 세계 최고 권위의 개 등록기관인 영국의 케널클럽(KC)에 등록되고 세계축견연맹(FCI)의 국제 공인까지 받을 전망이다.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빚어지는 사랑과 오해, 갈등을 담은 짧은 동영상 '메신저 연가'(6위)가 신선한 웃음을 준다.

남자의 타자가 너무 느려 사랑하는 여자에게 제대로 된 고백을 하지 못해 갈등을 빚는다는 내용.

국제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7위)의 '레인보우 워리어 2호'가 4일 울산항에 입항했다.

고래 보호 활동을 하는 이 선박은 국내 연안의 고래 서식 실태를 조사한 뒤 5월 27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국제 포경위원회 제 57차 연례총회에서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디지털 이미지로 소통하는 인간인 '호모이미지쿠스'(8위)가 이목을 끌었다.

호모이미지쿠스는 디지털 이미지에 익숙해진 10, 20대로 자신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미니홈피'와 '블로그'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세대를 말한다.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을 견디다 못해 남편을 살해한 여성에 대해 법원이 '매맞는 여성증후군'(9위)으로 인정해 감형을 선고했다.

다양하게 이뤄지는 반짝 세일이나 행사 등 관련 정보를 입수해 최대한 알뜰하게 쇼핑을 하는 '쇼핑 노마드족'(10위)이 뜨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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