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는 6일 밤 10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노루 집단 서식지, 제주 한라산 노루의 생태를 집중 조명하는 '한라산 노루, 길을 잃다'를 방영한다.
노루들이 왜 한라산을 떠나고 있나?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제주시가 추진 중인 '노루 생태 관찰원 사업'의 타당성을 점검, 캐나다 로키 지역을 찾아 야생 동물과 인간의 공존 조건을 모색한다.
한라산 노루가 지나치게 늘어났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600m 이상에서 서식하는 노루는 지난 2001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최근 대나무과의 초본식물 조릿대 한 종이 엄청난 번식력으로 한라산을 점령해가고 있다.
세계적인 구상나무 군락지는 물론이고, 노루의 최대 서식지였던 선작지왓도 조릿대가 침범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노루의 주 먹이인 털진달래와 누운 향나무 등의 야생초들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조릿대를 먹는 소와 말의 방목이 금지됐고, 지구 온난화로 한라산 연평균 기온이 높아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지난 5년 동안 한라산의 적설량이 50㎝를 웃돌면서, 서식 조건이 더욱 악화해 노루들은 먹이를 찾아 한라산을 떠난 것이다.
여기에다 끊임없이 노루의 생존을 위협하는 밀렵과 개발의 문제점이 파헤쳐진다.
캐나다 로키 산맥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엘크나 산양 같은 야생 동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 그러나 사람들이 야생 동물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데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다.
엘크와 같은 야생 동물을 야생 상태에 그대로 살게 하면서도, 목에 표식을 달아 개체 수와 상태를 관리한다.
또한 모든 고속도로변은 철망으로 막아놓았고, 흙과 잔디를 입힌 육교와 지하 통로도 20여 개가 넘는다
노루와 인간이 함께 공생하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재논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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