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적 교과서도 "독도는 日영토"

입력 2005-04-05 18:07:58

일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의 후소샤(扶桑社) 교과서에 이어 5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도쿄서적( 東京書籍)과 오사카서적(大阪書籍) 교과서에도 독도 관련 왜곡 기술이 들어가 주목되고 있다.

교과서 채택률 1·2위를 자랑하는 도쿄서적과 오사카서적은 검정신청본에 독도관련 기술이 없었으나 오히려 검정통과본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문구가 들어가 일본 정부가 검정제도를 이용해 역사를 왜곡하도록 종용한 것이 아니냐는의혹이 짙다.

이날 외교통상부와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에 따르면 2001년판 일본 교과서에는 후소샤 교과서만이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 나라(일본)의 고유영토이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후소샤 2005년 검정통과본에는 화보와 함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다케시마'라는 설명이 붙었으며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우리 고유의 영토이다'고 왜곡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도쿄서적과 오사카서적 검정통과본에서 독도를'시마네현 오키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다케시마는…일본 고유의 영토이다' '시마네현해역의 다케시마는 한국도 그 영유를 주장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는 점.

이 두 출판사 교과서에는 2001년 현행본과 2005년 검정신청본에도 독도영유권을강변하는 기술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쿄서적판의 경우 검정과정에서 문부과학성의 수정 지시를 받아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이 추가됐다는 것이 역사교육연대 측의 주장이다.

공민교과서를 분석한 권혁태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 문부과학성은 도쿄서적판에'영유권에 대해 오해할 위험이 있는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독도문제에 대해 수정 지시를 내렸다"며 "이는 문부과학성이 검정제도를 이용해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임을기술하도록 민간에게 요구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서적은 2001년 교과서 채택 당시 새역모의 후소샤 교과서가 채택률 0.039% 에 그쳤을 때 무려 51.2%(1위)의 채택률을 기록했으며 오사카서적도 14.0%로 2위를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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