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풍력발전단지 준공식

입력 2005-04-04 16:57:30

이산화탄소 연간 9만3천600t 절감 기대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인 영덕풍력발전단지(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24번지)가 4일 오후 2시 준공식을 갖고 운전에 들어갔다.

670억 원이 투입돼 9개월여 만에 준공된 영덕풍력발전단지는 발전 용량 1.65MW(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24기가 설치돼 총 39.6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 발전량은 일반 가정 2만가구가 월 400Kwh씩 사용할 수 있는 용량. 또 연간 9만6천680Mwh는 킬로와트당 107원 66전으로 한전에 판매한다. 이는 40원선인 원자력발전이나 50원선인 수력발전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영덕풍력발전(주)은 이에따라 연간 10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발전기는 설치 후 25년 이상 별도의 연료없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국가간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의무규정인 교토의정서가 지난 2월 16일 발효됨에 따라, 영덕풍력발전단지가 가동되면 이산화탄소를 연간 9만3천600t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의근 경북도지사, 임인배'김광원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영덕풍력발전단지의 가동은 본격적인 풍력발전시대 개막을 예고한다"면서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 및 동해안의 청정해역을 연계한 관광자원조성에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가 현재 울진, 영덕, 김천, 문경, 영천, 경주 봉화 등지에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풍황 자료 수집과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다 5개지역 8개사에서 발전용량 1만KW의 태양광발전사업 허가 신청을 해 놓고 있어 지역에서도 대체에너지 개발과 관련한 민간 투자 붐이 일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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