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남한 내 고구려 유적'에 대한 종합 학술조사를 실시한다.
남한 내 고구려 유적은 북한과 만주지역 같은 유적들에 비해 규모나 학술적인 면에서 비중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일부 헌신적 학자들에 의한 노력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한 측면이 있다.
더욱이 남한 내 고구려 유적은 대체로 군사보호구역이나 산악 지역에 분포하는 소위 관방유적(關防遺蹟)인 경우가 많다.
연구소는 현황조사팀과 측량조사팀으로 조사단을 나누어, 현황조사팀은 문헌조사와 보존현황, 보존대책 등을 담당하며, 측량조사팀은 고구려 유적에 대한 측량조사, 1/5000 지도상의 위치 표시, 수치화된 좌표 기록 등을 맡기로 했다.
성벽은 실측조사도 함께 실시한다.
문화재연구소는 이를 토대로 이들 유적에 대한 종합적 보존·정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