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車부품업체 '리나마' 전북 군산 선택
대구시가 지난해 말부터 심혈을 기울여온 캐나다의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 리나마사(Linamar Corp) 대구 유치가 좌절됐다.
올해 2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목표로 세우고 곳곳에 외국기업 전용 공장부지를 확보해왔던 시는 리나마사(올해 투자예정액 3천500만 달러)를 놓침으로써 올해 외자 유치 추진에서 큰 차질을 빚게 됐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리나마는 한국 내 공장 설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지로 전북 군산을 최종 확정지었다고 31일 통보해왔다.
리나마는 올해 3천500만 달러를 비롯해 2008년까지 3천5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하는 등 향후 8년 동안 모두 1억 달러를 투자, 국내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으며 대구와 전북 군산, 2곳을 두고 후보지를 저울질해 왔다.
대구시는 당초 리나마의 대구 유치를 낙관했었다.
리나마는 캐나다에서 2번째로 큰 자동차부품업체(연간 매출 15억 달러)로 캐나다 전체 기업 순위 150위에 오르는 대형업체며 한국에서 트랜스미션 제조라인을 돌릴 예정이다.
최대 1억 달러를 투입, 외국인 직접투자 가운데 최대 효과를 낸다는 그린필드(Greenfield· 제조라인 직접 설립, M&A형과 반대되는 개념)형 투자를 하기로 했던 회사가 오지 않음으로써 시는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외자유치 목표액 2억 달러 가운데 상당액을 리나마가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좌절됐다"며 "대구가 대도시여서 주변 인프라가 좋다는 점이 부각됐지만 군산은 항구를 끼고 있는데다 향후 중국과 연계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대구보다 점수를 더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 외자유치계 관계자는 "군산은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자유무역지구 안에 표준공장을 설립, 외국기업은 이미 완성된 공장 안에 설비만 집어넣으면 되도록 시스템을 갖춰놔 리나마사 관계자들이 흡족해 했다"며 "더욱이 군산은 중국의 부상과 관련, 향후 서해안시대의 중심지구라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옛 삼성상용차 부지, 성서4차단지, 달성2차단지 등에 추가로 외국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현재 5, 6개 기업과 접촉 중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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