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대상 중국어회화
"니 하오 마(안녕하세요). 워 아이 니(당신을 사랑해요)."
안동교도소 담벼락 안에서는 때아닌 중국말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1일부터 전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중국어 회화 공부가 시작됐기 때문. 매일 20분씩 방송을 통해 베이징 현지인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중국어 회화 교육은 명심보감 등 진부한 내용으로 지금까지 이뤄져 오던 교도소 내에서의 교정교육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때문에 오히려 수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해 시작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중국어 교재지원 등 안동지역의 교정협의회의 도움을 받아 진행 중인 이 교육은 재소자들의 심성순화와 함께 교도소 내 건전한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채택됐는데 교도소에서의 중국어 회화공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교도소 교도관들에 따르면 일반 교정교육 과정과는 달리 재소자들이 중국어 회화에 상당한 흥미를 느끼고 있어 출소 뒤 중국회화의 실생활 활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현재 안동교도소는 교도소를 단순한 수감시설에서 교정학교화를 모색하기 위해 재소자들에게 한자교육 등 다양한 교양교육 프로그램과 컴퓨터 조작 능력 증진을 위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동교도소 추의식 소장은 "어학은 평생에 걸쳐 배울 수 있어 재소자들의 교정 프로그램으로 채택하면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며 중국어 교육 시작 배경을 설명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