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부상 가능성 철도보다 100배 높아

입력 2005-04-01 09:41:47

도로를 통행할 때 부상을 입을 확률이 철도에 비해 100배나 높고 화물을 운송할 때의 에너지 효율도 철도가 트럭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박현 연구위원은 최근 국가재정운용계획 SOC 분야 토론회에서 도로·철도간 투자재원 배분과 관련, 각 분야의 연구자료를 종합해 철도와 도로의 안전성, 에너지효율, 환경오염도 등을 비교했다.

박 위원은 지난해 발간된 건설교통부의 교통안전연차보고서를 인용, 지난 2002년을 기준으로 100만 통행㎞당 부상자수가 철도는 4.9명인데 비해 도로는 518.8명으로 도로의 부상위험이 철도에 비해 100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또 100만 통행㎞당 사망자수는 철도가 3.6명인데 비해 도로는 3배가량 많은 10.7명으로 나타났다.

100만 통행㎞당 사고건수는 도로가 철도에 비해 40배 이상 많았다.

박 위원은 이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자료를 인용, 단위수송량당 온실가스 비용도 화물수송의 경우 도로가 철도의 12.2배에 달했으며 대기오염 비용 역시 도로화물수송이 철도의 4.6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효율성도 철도의 단위수송량당 에너지 소모량을 1로 할 때 버스가 5.5, 택시가 15.7, 도로화물이 15.8이나 된다면서 국내 총에너지소비량의 20%가량을 수송분야가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4분의 3은 도로 부문이 소모하고 철도 부문은 1.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철도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수송실적은 그리 크게 늘지 않았다면서 1980년대 화물수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무연탄 수송이 36% 수준으로 격감하는 등 철도를 이용한 주요품목 수송 톤수가 감소하고 도로교통 서비스 수준도 향상되면서 철도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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