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신설한 지 한 달 남짓된 예능 프로그램들을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조기 종영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들은 참신한 기획으로 호평을 받았던 터라 시청률 지상주의라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2월 18일 첫 방송된 '이문세의 오아시스'가 1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정통 토크쇼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최민수, 양현석, 강제규 감독, 조승우, 최민식 등 TV에서 보기 힘든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첫회 시청률이 6.1%로 저조했고 이후 10% 이하의 시청률을 보였지만 비교적 짧은 35분 동안 진행자와 출연자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 주목 받았다.
후속 프로그램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
또 1월 29일 첫 방송된 '퀴즈의 힘' 역시 오는 16일 종영된다.
지난해 10월 막을 내린 '퀴즈가 좋다'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생겨난 퀴즈 프로그램으로 고교 동문이 팀을 구성해 퀴즈대결을 벌이는 '동문 퀴즈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5% 정도의 낮은 시청률을 보이다 결국 폐지됐다.
MBC 이보영 편성기획부장은 30일 "현재 봄 개편을 앞두고 논의 중"이라며 "현재까지 폐지가 확정된 프로그램은 '이문세의 오아시스'와 '퀴즈의 힘' 등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은 가차없이 손을 본다는 원칙 하에 대수술이 예고돼 왔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봄 개편에는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대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며, 간판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코너도 대부분 바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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