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는 북한의 조류독감을 퇴치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활동에 착수했다.
FAO는 30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이 발생 사실을 확인한 조류독감에 관해 보다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수의 전문가를 평양에 급파했으며 중국과 호주의 조류독감전문가 각 1명을 수일 내에 평양에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FAO는 북한에 이미 조류독감 진단 키트를 보냈다면서 앞으로 조류독감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북한측과 공동으로 워크숍을 개최, 진단과 방역수단, 가금류 사육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AO는 북한에서 사육하는 가금류는 2004년 현재 2천550만 마리로, 1997년보다 2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동물단백질 공급이 극히 제한된 북한 주민을 위해 가금류 산업의 회복은 고무적인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FAO는 북한은 현재 중국, 몽골, 한국 등이 참여하는 FAO의 지역사업을 통해 수의학 연구소의 업그레이드, 가축전염병 정보의 상호 공유, 방역 장비 제공 등의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역내 협력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평양 주재 사무소를 통해 북한 보건성에 조류독감의 감시와 진단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직접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WHO는 금주중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진단 키트를 보낼 계획이며 인간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어), 닭공장 노동자를 위한 개인 방호복 등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인간 독감 치료제로 쓰이는 타미플루가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타미플루는 스위스의 로슈가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한국로슈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
WHO는 향후 조류독감의 진단과 감시를 돕기 위해 북한 수의학 연구소의 직원들을 위한 연수교육 형태의 추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류독감은 일단 가축전염병을 담당하는 FAO의 소관사항이며 WHO는 조류독감이 인간의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2차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등 두 기구 간에 활동영역이 분명하게 구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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