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2시 '청도 상설소싸움 경기장'에서 열린 (주)한국우사회의 주주총회가 당초 예상과 달리 큰 충돌 없이 끝났다.
당초 (주)한국우사회가 상설 소싸움경기장에서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힌 데 대해 상설 소싸움경기장의 시공사인 (주)동성건설 측은 "소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완공되지 않은 건물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경기장 내 진입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저지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우사회 측은 "주주들이 투자한 건물을 일시적으로 사용한다고 문제될 것이 없다"며 "상법 규정을 위반하면 효력의 문제가 발생해 장소를 갑자기 변경할 수는 없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상황이 이처럼 팽팽한 대립으로 이어지자 이날 정오부터 경북지방경찰청 기동타격대 1개 중대를 지원받은 경찰 130여 명과 군청 공무원 20여 명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을 지켰다.
주주총회 2시간 전인 이날 정오쯤부터 동성 측 10여 명이 경기장 정문을 가로막고 미리 도착한 주주들의 차량 출입을 저지하며 한때 실랑이를 벌였으나 몰려드는 주주 수가 늘어나고 우사회 측 직원들까지 가세하자 세에 밀린 듯 출입저지를 포기하고 이내 철수해 물리적 충돌은 발생치 않았다.
동성건설 강상우(37) 사장은 "경기장에 무단 출입하는 것은 불법이란 사실을 고지했다"며 "일시 사용승인을 해준 청도군과 우사회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 고발하겠다"고 했다.
군청 하광태(57) 기획조정실장은 "충분한 법적 검토를 한 후 사용승인을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고 했다.
청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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