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저수지에서 몸이 토막난 유골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오후 1시30분께 천안시 안서동 천호 저수지에서 오모(25·대학생)씨가 몸통이 잘려진 유골 변사체가 담긴 검은 비닐봉지 2개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오씨는 "이날 학교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하던 중 저수지 변에서 검은 비닐봉지들이 발견돼 열어보니 사람 유골이 각각 담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이 변사체는 버려진 지 오래돼 이미 유골화된 상태였으며 각각 절단된 머리와 몸통이 2개의 봉지에 담겨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검안의 소견 결과, 치아 구조 등을 보아 여자의 사체로 추정된다"며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변사체가 지난해 10월 9일 학교를 마치고 귀갓길에 실종된 여고생 박수진(17)양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치아와 두개골 등의 상태를 볼 때 30-40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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