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기 편향 항목 공정하게 개정…4월중 획득공고
사업비 2조 원 규모의 공중조기경보기(E-X) 도입 사업과 관련, 일부 항목이 미국산 무기에 유리하도록 작성된 군 작전요구성능(ROC)의 항목이 일부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30일 "E-X 도입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작성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군 ROC의 일부 항목을 고치기로 했다"며 "합참과 공군이 ROC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몇 년 전 ROC를 작성할 당시에는 E-X를 제작·운영 중인 나라가 미국밖에 없어 사실상 미국 제품을 참고로 ROC를 만들었다"며 "그러나 상황이 변한 만큼 다른 나라 업체와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바로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ROC 변경과 관련,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해 E-X를 운용한다는 개념에 입각해 전반적인 수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애초 이달 말쯤 E-X사업에 대한 획득공고를 내려던 일정이 ROC 변경작업이 끝나는 4월 중순께로 늦춰질 전망이다.
군이 E-X 도입 사업과 관련, ROC 변경작업을 벌임에 따라 유력한 후보기종인 미국 보잉사의 B-737과 이스라엘의 G-550의 수주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보잉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방부가 변경된 ROC로 사업 참여를 제안한다면 그때 가서 참여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엘타(ELTA)사는 "한국 공군이 문제삼은 레이더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복잡하고 정교한 알고이즘 방식의 레이더 시스템을 충분하게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 사업은 애초 지난 1월 중 기종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미국 보잉사의 B-737기와 이스라엘 G-550기를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이스라엘 장비가 경쟁체제 유지가 불가능할 정도로 군 ROC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군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한 바 있다.
자주국방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E-X 사업은 2009년까지 2대, 2011년까지 2대 등 4대의 조기경보기를 도입해 전력화하려는 것으로, 국방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0억 원에 이어 올해 94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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