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BMW, 롤스로이스 인수

입력 2005-03-30 11:32:06

1998년 3월 30일, 영국의 자동차회사 롤스로이스가 독일의 BMW사가 제시한 3억4천만 파운드(약 5억7천100만 달러)의 가격에 인수되기로 최종 결정됐다. 로버자동차가 이미 1994년 BMW에 넘어갔고, 재규어마저 1989년 포드사에 합병되면서 영국 자동차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남아있던 롤스로이스 벤틀리는 새로운 주인을 맡게 됐다.

이 인수 경쟁에는 2개의 영국 자동차 회사, 독일의 BMW, 폴크스바겐 등이 뛰어들었다. 이 중 영국측 매입 희망자들은 자동차 부문이 아니고, 폴크스바겐은 제시한 인수가격이 낮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MW는 이미 롤스로이스의 12기통 엔진을 제작 납품해왔던 관계로 가장 유력한 인수업체로 여겨졌다. 여기에 다른 회사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할 경우 엔진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한다.

백만장자의 아들 찰스 롤스와 엔지니어 헨리 로이스가 '세계 제일의 차를 만든다'는 의기로 투합해 1906년 탄생한 롤스로이스. 주문 생산방식에 수작업을 거쳐 '달리는 궁전'으로 평가받은 세계 최고급 자동차였지만, 고약한 '영국병'의 덫에 걸려 다른 회사에 구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686년 원효대사 입적 ▲1856년 크림전쟁 종전 ▲1867년 미국, 알래스카 매입 ▲1889년 파리 에펠탑 준공 ▲1975년 베트남 다낭항, 월맹군에 함락 ▲1991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창단.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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