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삼성 에이스 인정받아…본인 "우승으로 선 감독에 보답"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영수가 다음달 2일 오후 2시 대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개막전 선발로 특명을 받았다.
지난해 다승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한국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라선 배영수는 개막전 선발로 출전하게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인정받게 됐다. 지난해 개막전 당시 용병 호지스에게 선발을 빼앗겼고 투구 밸런스마저 무너지며 개막 초기 선발 등판조차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비약적으로 성장한 셈이다.
사실 배영수의 개막전 선발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 2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도 1주일 후 예정된 개막전을 치르는 데 적응할 여유를 주려는 선동열 감독의 배려였다.
배영수는 지난해 롯데전에서 7경기 등판해 5승을 거둘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롯데가 개막전 선발로 예고한 염종석과는 지난해 9월 14일 한 번 맞대결, 7대1로 승리한 경험이 있어 더욱 자신감에 불타고 있다.
배영수가 밝히는 올해의 목표는 팀 우승의 주역이 되겠다는 것. 지난해 자신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선 감독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는 것이다. 전지 훈련 기간 새 무기인 포크볼을 연마한 배영수가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은 부상.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지난해만큼의 성적은 자신하고 있다.
배영수는 "지난해에는 초반 부진에 빠졌지만 올해는 몸 상태가 좋아 초반부터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개막전 선발이 처음이지만 전혀 떨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일환 투수코치는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아도 배영수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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