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반월당 횡단보도 부활을

입력 2005-03-29 11:35:06

대구 반월당 지하상가로 가는 길은 정말로 험난하다.반대쪽으로 건너가려는 보행자는 지하 2층을 한번에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급경사의 에스컬레이트와 많은층계, 혼잡한 상가 구조로 인해 혼란에 빠지기 일쑤다.

직접 내려가보면 나가는 길을 쉽게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하기 마련이며 안내판을 두리번거리는 사람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그리고 동,서방향으로 연결된 도로는 넓어서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없어도 남,북방향을 연결하는 도로는 이보다 차선이 적은 왕복4차로 도로이므로 지하도이용을 피해,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지하철이나 지하상가에 볼일이 없이 그냥 보행만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한번 건너다니는 일이 예사로 힘든게 아니기 때문이다.선진국에서는 지하도가 있다고 해서 보행자의 불편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횡단보도를 폐쇄하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지하보도가 있다고 무조건 횡단보도를 폐쇄하기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어떤것이 보행자를 진정으로 위하는 것인지를 먼저 고려한다.건강한 사람들보다는 장애인 노약자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교통흐름만 생각하는 정책은 아직도 우리가 후진국임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대구시에서는 현장을 직접 확인해보고 횡단보도 부활을 적극 검토해보기 바란다.

노태선(대구시 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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