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과학도시 '쌍두마차' 타나?

입력 2005-03-29 11:38:03

현풍에 '전자통신硏' 대구센터 건립…2010년 완공

정부출연연구소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구센터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조해녕 대구시장은 28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ETRI 대구센터의 달성군 현풍 유치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이 자리에서 진 장관은 "대구센터 유치를 통해 대구의 전통산업을 첨단산업과 접목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TRI 대구센터는 2008년 조성예정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함께 대구를 과학기술도시로 이끄는 쌍두마차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대구시는 밝혔다.대구센터는 부지 3만 평, 연구원 100명에 지역 IT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메카트로닉스와 임베디드(내장형)소프트웨어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

대구센터는 올해 말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2006년 착공해 2010년쯤 완공될 계획이다. 사업비는 시·국비 3천억 원으로 예상된다.시 관계자는 "올 초부터 정보통신부와 긴밀한 협의를 벌여 대구센터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해 왔으며 소관부처인 과학기술부와 막판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지명도가 높은 ETRI를 유치하게 되면 대구산업의 구조개편과 경제적 측면에서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풍에 ETRI 대구센터, DGIST, IT·환경관련 대학원 등을 잇따라 유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거대규모의 연구·산업단지인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TRI는 1985년 정보통신 관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국책연구기관으로 전자식 교환기(TDX), 초고집적반도체(DRAM), 슈퍼미니컴퓨터(TICOM),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CDMA) 등 정보통신기술 개발 및 기술이전, 정보통신 중소기업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또 ETRI는 2004년 말 광주 분원에 부지 1만 평, 연구원 10여 명 규모의 광통신부품 연구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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