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아들 취업 물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건강상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강동석(姜東錫) 건설교통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김완기(金完基) 청와대 인사수석이 밝혔다.
김 수석은 "강 장관이 11일째 고혈압 치료를 받고 오늘 정상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처제의 인천공항 땅 매입 등에 대한 언론보도로 혈압이 악화돼 재입원해야 할 처지여서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강 장관 처제의 인천공항 땅 매입과 관련, "지난해 7월 강 장관이 땅을 차명소유하고 있다는 첩보가 접수돼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한 결과 매입 과정에 강 장관 부인이 동행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또 강 장관이 아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취업 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방위가 진정을 접수해 조사한 결과 (일부 혐의가) 있을 수 있겠다고 판단돼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결과가 나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