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줄 모르는 유학·이민 열기

입력 2005-03-28 10:24:13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제20회 해외 유학·어학연수 박람회와 제9회 해외 이주·이민 박람회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들 행사에 인터넷으로 사전 등록한 인원은 해외유학·어학연수 박람회에 1만5천명, 해외이주·이민 박람회에 6천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개막 1시간 전인 오전 10시께부터 수천명이 몰려들어 입장을 기다렸다.

해외 이주·이민 박람회에서는 8개국 이민업체 50여곳이 상담을 진행했으며 각국 대사관, 해외투자 업체, 운송회사 등에서도 관람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올 봄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은퇴한 뒤 여유있는 삶을 찾으려는 노후 이민이나 국내에서의 전문 경력을 살려 해외에 가려는 취업이민에 관한 문의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부인과 손자 손녀를 데리고 해외에 나가 살 생각이라는 전직 고교 교사 김기원( 70)씨는 "기후도 좋고 물가도 싸고 치안상태도 괜찮다고 하는데다가 손자 손녀들을 영어로 수업하는 학교에 보낼 수 있어 말레이시아에 가 볼까 한다"고 말했다.

해외유학·어학연수 박람회에서는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중국, 대만 등 20개국 학교 400여곳에 대한 정보가 소개됐다.

특히 참가 학교가 영어권 국가에 편중돼 있던 예년과 달리 중국에서 국립칭화대, 상하이교통대 등 40개 학교가, 대만에서 국립대만대 등 30개 학교가 참가하는 등 한국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중국어권 대학들이 크게 늘었다.

서강대 경영학과 대학원에 다닌다는 김사영(32)씨는 "영어로 수업하는 대만쪽 대학원에 박사과정으로 들어가서 영어와 중국어를 다 배우고 싶다"며 "우리나라가 대만과 단교한 이후 대만에 유학한 한국인이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두 박람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전람㈜의 홈페이지(www.yuhak2min.com)를 찾아보면 된다.

(연합)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