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여행경비 등 지난해 12.5% 증가
작년 한 해 개인의 해외자본 유출액과 해외소비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계층이 국내소비보다 해외소비를 훨씬 더 선호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송금액과 이민 등을 통한 재산 반출, 해외여행경비, 유학연수비용 등 개인의 해외자본 유출 및 해외소비 규모는 206억7천만 달러로 전년의 183억8천만 달러에 비해 12.5%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환율 1천140원을 적용하면 약 23조6천억 원에 이르는 돈이 개인에 의해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민을 떠나는 개인이 휴대반출한 자본과 재외동포의 재산반출액은 18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다.
해외송금액은 금융감독 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일정 금액 이상의 증여성 해외송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함에 따라 작년 한 해 68억7천만 달러에 그쳐 전년의 68억8천만 달러에 비해 1천만 달러가 감소했다.
유학연수비용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돈은 24억9천만 달러로 34.6% 늘었으며 일반여행경비는 95억 달러로 15.6% 증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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