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권주자인 유시민(柳時敏) 의원의 '반(反) 정동영, 친(親)김근태'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386의원들 간의 내분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동안 사안에 따라 동지적 결속 관계를 보인 386의원들이 같은 386인 유 의원 '왕따'에 앞장서며 당내 분파주의 논란을 격화시키는 형국이다.
시작은 전대협 의장과 부의장 출신인 임종석, 우상호 의원이 했다. 임 의원은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유 의원의 지나친 당권 욕심이 전당대회를 분파주의로 물들이고 있고 대권주자까지 선거에 끌어들이는 파당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 의원도 "열린우리당을 함께 창당한 사람들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자기와 견해를 달리한다고 악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송영길 의원도 나섰다. 당권후보 경선에 나선 송 의원은 "여러 차례 유시민 의원의 분열적 개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낡은 세력' '용서할 수 없는 세력' '적대적 세력'이라고 몰아붙이는 독선과 오만의 정치가 바로 유시민식 분열적 개혁"이라고 비난했다.
김영춘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를 대선의 전초전으로 만들어버리고자 하는 형의 분별없음에 경악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내 한 관계자는 "386의원들이 당내 실용·개혁 노선에 따라 분화되고 있다"며 "이번 지도부 경선을 계기로 당내 이념적 분화가 촉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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