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달구벌대로를 거쳐 달서구 성서공단으로 출근하던 김모(29·수성구 범어동)씨는 지하철 반월당역 외부의 굴뚝 같은 환기구에서 피어오르는 엄청난 양의 연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
김씨는 '혹시나 2년전 중앙로역 지하철화재 참사가 재연되는 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든 때문.이달 초부터 피어오르기 시작한 이 정체불명(?)의 연기때문에 경찰서 ·소방서 ·언론사 등에는 매일 서너 통씩 전화가 걸려온다. 지난 2일에는 신고를 받은 중앙치안센터(구 중앙파출소)와 남산지구대 경찰들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이른 오전시간대는 기온차 때문에 연기가 뭉개구름처럼 피어오르기 때문에 마치 화재연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연기는 다름 아닌 반월당역 지하상가 메트로센터의 보일로 연기통로인 굴뚝같이 생긴 연도(煙道)에서 나는 '수증기'로 높이 3m, 지름 70cm 규모의 이 연도는 중앙집중식으로 운영되는 보일러 수증기가 지하상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통로다. 메트로센터는 이 연기때문에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 먼저 소방서에 신고까지 한다.
메트로센터 관계자는 "수증기때문에 여러 가지로 오해를 많이 샀다"며 "앞으로 수증기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으며 경찰서에도 신고한 뒤 사전설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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