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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을 차고 있다 아이들이/핏기가 도는 풀밭/묵은 낙엽들이 그리움의 모퉁이마다/옹송거리며 지쳐가는데/햇살이 빨간 모자를 쓰고/노란 셔츠를 입고/축구공을 차고 있다/공은 낮게 구르다 잠깐씩/하늘로 떠오른다/우리는 희망의 입술이라 이름 짓는데/3월 황사바람이 아직 이마에 차다/까치집이 흔들리고 있다/그대를 기다릴 뿐, 나는.' 김경복 시인의 '그대의 새봄'에서.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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