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뺨치는 10대 폭력단 검거

입력 2005-03-25 11:12:12

달서경찰서는 25일 달서구, 남구 일대를 돌며 학교 후배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뜯어온 정모(18·PC방 종업원)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17·ㄷ공고 3년)군 등 학생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정군 등 7명은 지난 2003년 7월부터 설날, 추석 등 명절에 동네 후배들에게 복조리를 팔게 하고 군고구마 장사를 하면서 강제로 사먹게 하는 등 13명에게 모두 46회에 걸쳐 180여만 원을 갈취하고 2차례 빈집에 들어가 옷과 신발 등 70여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지난 1년9개월 동안 두류공원 일대를 돌며 동네 후배 및 학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고 굴욕적인 행위를 시킨 뒤 말을 듣지 않으면 '버릇이 없다'며 각목으로 때리고 담뱃불을 얼굴에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둘러왔다는 것.

한편 학원폭력 자진신고기간 중 한 학생이 '친구를 때리고 돈을 빼앗았다'며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에 첫 자진신고했다.

달서경찰서는 25일 모 중학교 3학년 김모(15·달서구 송현동)군이 같은 반 친구를 폭행하고 현금 5만 원을 뺏은 사실이 있으며 양심의 가책을 느껴 스스로 신고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김군이 상습적인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일진회 등 집단폭력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입건하지 않고 인성순화교육 조치를 내렸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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