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시절 정치사 뒷이야기
▨청와대에 핀 목련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사 청산이 새롭게 조명되는 가운데 대구 출신의 작가이자 만화가인 임재학씨가 박 전 대통령의 내면적인 사생활을 담은 '청와대에 핀 목련'(상'하권)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지난 정치사의 두툼한 베일 뒤에 가려진 갖가지 숨은 일화들이 담겨 있다. 대통령과 만난 열일곱 사창가 소녀의 이야기, 경부고속도로 건설 도중의 산신령과 귀신 잡는 해병, 그리고 청와대에 끌려간 앵벌이와 무허가 움막집에 살다가 하루아침에 정부 실세로 등장한 고급장교의 화려한 에피소드, 거사자금을 쾌척한 대구 청수장 마담과 대통령의 짧았던 우정 등 행간에 굵직한 당대의 역사가 깃든 에피소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육영수 여사의 애틋한 사랑과 죽음이 가슴에 와닿는다. 아내를 잃고 한밤에 소리 죽여 통곡하는 대통령, 8'15 저격사건의 생생한 실화, 10'26의 밤 청와대 경내에 날아든 검은 새 한 마리의 정체….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고독한 집무실의 주인공인 대통령이 국민들과 더 친숙해지기를 희망한다. 진한M&B. 각 9천 원.
김춘수 선생 추모 특집
▨생각과 느낌
계간 '생각과 느낌' 봄호(통권 33호)가 김춘수 선생 추모 특집을 마련했다. 김열규, 도광의, 이태수, 박정남, 노진화 시인 등이 '내가 좋아하는 김춘수 시'를 소개했고, 권국명, 이하석, 박미영 시인 등이 '나와 김춘수 그리고 추억'이란 주제로 글을 남겼다. 또 권기호 시인이 '절대적 이미지'(김춘수의 무의미시를 중심으로), 이진흥 시인이 '김춘수의 꽃의 의미'란 제목으로 김춘수론을 펼쳤다.
'이 작가를 주목한다' 코너에는 엄원태 시인을 집중조명하면서 시인의 작품과 작품론을 실었고, 조미옥(시), 오해근(소설), 배철(수필) 등 제9회 '생느' 신인상 수상자와 수상작품 및 심사평도 함께 곁들였다. 생각과 느낌사. 9천 원.
이상홍 시인 작품론 등 담아
▨문학 칡넝쿨
칡넝쿨 문학회(회장 박곤걸) 무크지 '문학'칡넝쿨' 봄호가 발간됐다. 칡넝쿨은 1950년대 중반 당시 '학원'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고 경북 학생예술제에 당선됐던 문학도들이 대구에서 결성했던 학생문학 서클.
김원자, 김원중, 김종록, 민경철, 박곤걸, 서영수, 이상홍, 장윤익, 정영선, 조주환 등이 문인 혹은 비문인으로 생업에 따라 흩어졌다가 정년을 마치고 다시 모였다. 2002년 가을에 복간하고, 올 봄에 다시 속간한 이번호에서는 이상홍 시인의 특집과 시인의 시와 산문 그리고 작품론과 추모글을 담았다. 만인사. 6천 원.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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