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GOLF 라이프-(6)퍼팅

입력 2005-03-25 08:51:23

"오늘은 날도 따뜻한데 야외에서 퍼팅연습을 해볼까요."

이어지는 연습장에서의 연습. 마음먹은 만큼 거리는 나질 않고 잠시라도 집중을 하지 않으면 스윙마저 엉망이 되기 일쑤다.

1시간 가량 레슨을 진행하며 연습과정을 지켜보던 우승백 대구칸트리클럽이사(대경대학 겸임교수)가 뜻밖의 제안을 하자 참가자들의 표정이 금새 밝아진다.

장소는 대구CC 클럽하우스 아래쪽의 퍼팅연습장.

따지고 보면 그린으로의 첫 나들이인 셈이다.

독자이벤트 '99일 만에 99타 치기'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5주가 지났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하루 3시간씩 강행군을 해오며 추위가 풀리기를 기다려왔다

퍼팅연습은 게임형식으로 이뤄졌다.

퍼팅연습장에 티를 꽂아 골프볼을 올려두고 이 볼을 맞춰 떨어뜨리는 형식이다.

이는 실제 홀컵과 크기가 같아 연습에 많은 도움이 된단다.

우 이사는 우선 임시로 9홀을 만들었다.

각 홀마다 티 위에 볼을 올려놓은 홀컵을 만들고 각 홀마다 티샷위치를 지정해뒀다.

첫 연습게임은 누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서로 거리감각을 맞추는데 급급했다.

"항상 마크를 하고 볼을 만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타가 주어집니다.

" 우 이사는 반드시 마크를 하고 볼에 표시된 직선을 홀컵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라운딩을 하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룰이란다.

퍼팅 연습은 이처럼 그린 위에서의 룰을 배우는데도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상대방의 퍼트라인(퍼팅했을 때 볼이 굴러가는 길)을 발로 밟는 것은 치명적인 에티켓 실수다.

우 이사는 "그린 위에서 이동할 때는 볼 뒤쪽으로 돌아 다니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병무씨는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거리감각임을 알게 됐다"며 "전에는 무작정 눈대중으로 퍼팅을 했지만 발걸음 수로 거리를 재고 이에따라 스윙의 폭을 결정하는 방법을 알고부터는 거리감이 많이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긴 자를 그린 위에 놓아두고 퍼팅연습을 한 정귀숙씨는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긴 자를 치우면 스윙이 흐트려져 버리고 거리조절도 엉망이 됐다.

사실 골프에서 퍼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다.

250m 드라이버 샷이나 50㎝짜리 퍼팅이나 똑같은 한타다.

타수를 줄이느냐 못하느냐는 그 날의 퍼팅에 달렸다.

효과적으로 퍼팅을 연습하는 방법은 없을까. 다음은 우 이사가 권하는 퍼팅연습 방법이다.

퍼팅연습장에서는 티를 꽂아 골프볼을 올려두고 한걸음 떨어진 곳에서 다섯 개의 볼로 이를 맞추도록 한다.

다섯 개를 성공하면 한걸음 더 물러나 다시 시도한다.

하나라도 실패하면 처음 한걸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연습은 집중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집에서도 아주 간단히 할 수 있다.

30㎝ 이상되는 자를 두 개 평행하게 놓고 퍼터의 헤드가 두 개의 자 사이에서 거의 틈이 없을 정도로 셋업한다.

퍼터로 볼을 때려 2m 정도 앞쪽의 목표인 동전을 맞추는 연습을 반복한다.

매일 5분씩 연습하면 한달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머리를 드는 건 금물. '퍼팅은 귀로 하라'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퍼팅한 공이 궁금해 고개를 일찍 들면 헤드가 흔들려 정확한 퍼팅을 기대할 수 없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퍼팅의 자세

1=눈의 위치는 볼에서 수직으로 위쪽이어야 한다.

눈의 위치는 볼의 안쪽(자신의 발이 위치한 쪽) 가장자리에 맞춰야 목표물 조준에 용이하다.

2=어깨와 손목을 고정하고 양팔에 의해 스윙한다.

특히 어깨와 양팔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삼각형의 모양을 스윙하는 동안 유지해야 한다.

어깨와 양손이 하나가 되어 진자운동하듯 스윙을 한다.

3=힘과 발꿈치의 정렬이다.

하체를 완전히 고정한 상태에서 스윙을 해야 정교하다

스텐스는 어깨넓이보다 좁게 개인에 따라 오픈 혹은 스케어로 할 수 있다.

4=퍼팅 스트로크 동안 왼쪽 손목을 평평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볼을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굴릴 수 있게 해준다.

퍼터는 지면에 거의 밀착된 상태로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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