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청약제 인기

입력 2005-03-24 08:50:59

22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죽곡지구의 '한라 하우젠트·경남 아너스빌'아파트가 대구에선 처음으로 인터넷 청약제를 도입, 사전 신청자만도 300여 명에 이르는 등 큰 효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른 아파트 분양에서도 인터넷 청약제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라에 따르면 17일부터 청약통장이 없는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인터넷(www.jukgok.net)으로 받은 결과 모델하우스 공개 전날까지 400여 명이 접수했다.

이는 전체 분양가구수(26·33·42평형 605가구)의 66%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라는 인터넷 사전 접수분에 대해서는 일련번호를 부여, 22일부터 청약접수 일정에 따라 본청약한 뒤 추첨하기로 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아파트 청약과열 및 이로 인한 교통혼잡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인터넷 청약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청약이 자리잡을 경우 모델하우스 앞의 아파트 청약을 위한 '줄 서기' 관행이 사라지고, 모델하우스 내의 혼잡을 피할 수 있다.

건교부는 우선 서울시 동시분양 또는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서 인터넷 청약을 원칙으로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고, 청약을 접수하는 은행 홈페이지 등 관련 사이트에 인터넷 청약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동시에 인터넷 청약신청 절차를 단순화해 청약신청자의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인터넷 뱅킹 가입, 청약자격 전산등록 등의 현행 2단계 인터넷 청약절차를 청약자격 전산등록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아파트의 인터넷 청약비율은 2000년 2.54%, 2001년 6.91%, 2002년 15.83%, 2003년 25.03%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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