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세계에서도 "독도는 우리땅"

사이버 세계에서도 독도를 바로 알고 지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제 독도사랑은 온-오프 라인 따로 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도 부상하는 느낌이다.

G마켓은 독도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울릉도·독도 2박3일 여행상품을 내놓았고, 휴대용 태극기와 태극기 스티커, 독도 수호 티셔츠 등을 팔고 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서는 독도 관련 상품의 등록이 급증, 현재 이전보다 4배가량 많은 20여 건이 올라와 있다.

1954년 발매된 '독도풍경 보통우표' 세트는 지난해의 2~7배인 5만 원 선으로 가격이 치솟았고, 지난해 1월 발행된 '독도의 자연' 우표도 2, 3배 높은 전지 한 장당 2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우표첩 발행전문회사인 아이티앨범은 독도의 진실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한글과 영문으로 된 우표첩을 발간, 25일부터 전국 1천900여 개 GS25(구 LG25)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KT는 21일 0시 3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나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과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FIFA 랭킹 84위)와의 평가전 때 독도 광고판을 선보였다.

포털사이트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드림위즈는 독도의 위치와 역사, 영토분쟁사, 사진자료, 지식검색, 블로그 게시물, 홈피와 관련단체 사이트 등을 모두 모아놓고 네티즌들의 독도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파란도 국가지식검색센터(kis.paran.com)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역사적 시각에서 본 독도 △울릉도에 입항한 일본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인원 및 행태 보고 △독도 영유권의 법적 성질에 관한 재조명 △섬의 해양법적 지위에 관한 연구 등 독도와 관련된 정부 문서·기록을 찾아 볼 수 있게 했다.

하나포스닷컴은 한걸음 더 나아가 '사이버 대마도' 땅을 분양해 분양금을 독도수호대 등에 전액 기부하는 독도지키기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모두 21만 평 규모인 사이버 대마도를 1평당 1천 원에 판매해 일정 지역의 분양이 끝나면 그 지역 지도는 태극기로 뒤덮이게 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 메신저에서 대화명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싸이월드를 통해 독도 지킴이 배너 달기, 독도 지키기 서명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독도 관련 음원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달 15일 이전까지 하루 평균 100개 정도였던 독도 관련 음원 다운로드 건수가 요즘은 10배 이상 증가한 1천100건을 기록하고 있다.

LG텔레콤에서도 정광태 씨의 '독도를 지켜라'가 통화연결음 다운로드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북남교역(www.nkmall.com)과 북한 삼천리무역총회사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무료서비스를 거쳐 16일 유료로 전환한 '독도를 지켜라'는 요즘에도 하루 평균 500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지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독도 및 다케시마 관련 인터넷 도메인 대부분을 우리나라 국민들이 선점하고 있어 사이버 세계에서만은 일본이 억지(?)를 부릴 틈조차 주지 않고 있다.

다케시마닷넷(takeshima.net)은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공식 사이버독도로 연결되고 , 다케시마닷컴(takeshima.com)은 국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한국 관련 해외 인터넷 오류시정캠페인 사이트 주소로 쓰이고 있다.

dokdo.com과 dokdo.net, dokdo.co.kr, dokdo.go.kr, tokdo.co.kr, dokdokorea.com, cybertokdo.com등 다른 독도 관련 도메인들은 거의 예외없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독도 관련 사이트로 쓰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일본보다 독도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은데다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 있어 사이버 세상에서도 일본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